민보라
2023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2023 Jongchinbu Gyeonggeundang and Okcheopdang
작품의 배경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이다. 2023년 오늘날 이 관청은 서울국립현대미술관 건물과 겹쳐 있다. 과거의 세월을 지닌 채 현존하는 역사적 건물을 그린 수묵 아래, 훗날 역사가 되어질 오늘날의 시대적 배경의 상징물 현대미술관이 LED 라이트로 표현하여 세월의 공존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 속 공존에 집중하며, 저녁의 석양과 아침의 여명을 담아내고자 한다. 동시에 개개인의 삶이 아닌, 먼 훗날의 이 시대를 기록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한 세월을 전달 하려 한다.
2023. 순지에 먹, LED, 인체 감지 센서

샘; 터
The Reservoir
세종 조치원에 위치한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2013년 약 80여년 조치원 정수장으로 사용되었으나 정수장의 기능을 잃은 후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전시공간 샘‘에서 비워진 물의 흔적 속 ’기억공간 터‘가 공존한다. 그리고 현재의 숨결이 닿아 새로운 길을 밝히고 있다.
2024. 순지에 먹, LED

세월의 눈
The Eye of Time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세월의 순간들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자석의 움직임은 작품 속 배수관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의 세월의 결 과물을 본다. 어제까지의 혹은 방금 전까지의 세월의 시간은 흔적을 통해서 느껴볼 뿐이다. 시간은 눈 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에 떨어진 먹 퍼짐의 움직임 에 영감을 받았으며, 한국화를 보다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1. 순지에 먹, 자성유체, 아두이노, 혼합매체

포르투갈 리스본의 오래된 건축물 벽면에 남겨진 배수구의 물흔적을 수묵으로 기록하고,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흔적을 시각화한 키네틱아트 작품이다. 흘러내린 물이 남긴 자국처럼 삶 또한 흔적을 남기며 끊임없이 흘러간다는 점에 주목해 그 시간들을 시각화했다. 관람자는 화면 속 움직임과 수묵의 번짐을 따라가며 한 장소에 축적된 세월과 그 안에 스며든 삶의 흔적을 바라볼 수 있다.
2017. 순지에 먹, LED, 자성유체 스피커

삶과 같이
Like Life
그냥 멍하니 바라보다가, 餘裕 에필로그 0
Just Gazing — 餘裕: Epilogue 0
세종의 한적한 카페에서 해가 저무는 시간, 창 너머의 자연과 카페 내부에 머무는 고요한 순간을 수묵과 빛으로 담아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그냥 멍하니 바라보는’ 여유의 시간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는 초기 ‘여유’ 작업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은은하게 드리워진 빛과 수묵의 번짐을 따라가며, 머물렀던 공간과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감각을 느껴볼 수 있다.
2015. 순지에 먹, LED

민보라 Min Bora
수묵, LED, 자성유체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현대 한국화를 탐구한다. 손끝을 떠난 먹의 번짐은 축적되고 흘러가는 시간의 흔적을 나타내며, LED의 빛은 매일 반복되는 현재의 시간을 상징한다. 여기에 자성유체의 움직임을 더해 정지된 평면회화가 담아내기 어려운 ‘움직이는 시간’과 자연의 세월을 시각화한다. 역사적 장소와 자연물을 수묵으로 기록하고 현대적 매체와 결합함으로써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감각으로 환기하며, 그 안에 남겨진 개인의 감정과 삶의 흔적을 바라보고자 한다. 나에게 예술가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자이며, 작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순간과 기억을 붙잡아 우리가 지금의 현실과 마주하도록 이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종시를 배경으로 한 수묵, LED 작품 3점, 시간을 시각화 한 미디어 키네틱아트 작품 2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