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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차세대예술전

세종에서 만나는

새로운 예술의 종(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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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얀

빛은 존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림자를 만든다. 그러나 이 작업에서 그림자는 빛의 반대편에 놓인 어둠이 아니다. 그림자는 빛과 존재가 만나 만들어낸 또 다른 하나의 빛의 형태이며, 실체가 남긴 흔적이자 새로운 형상이다. 한글 ‘빛’은 조형적 형태로 변환되고, 그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는 공간 속에서 또 다른 존재로 확장된다.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통해 존재가 드러나고 변화하는 순간을 탐구한다.

2026. 단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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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어

hour

아우어는 한글이 지닌 고유한 조형성을 탐구한 작업이다. 판본체는 점·선·원을 기본 요소로 삼아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낸다. 이 단순한 조형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문자를 이루는 아름다움에 주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점과 선으로 ‘아우어(Hour)’를 생성한다. 문자는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유기적인 이미지가 된다.

2025. 단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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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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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얀 Kwon Hayan

나의 작업은 익숙한 것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감춰진 다른 면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한다. 사라져가는 장소와 그곳에 남겨진 기억, 빛에 의해 드러나는 그림자,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하나의 형태가 되는 문자에 주목한다.

나에게 이미지는 단순히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층위를 드러내는 매개이다. 한지, 공간, 기억, 빛, 그림자, 문자 등의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익숙한 대상의 표면을 벗겨내고 그 이면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 흔적을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특히 최근에는 빛과 그림자, 한글과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하나의 형태가 다른 형태로 전환되는 순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읽히던 문자가 이미지가 되고, 존재를 드러내던 빛이 그림자를 만들며, 사라진 장소가 기억의 흔적으로 다시 나타나는 과정은 나에게 ‘다른 면’을 발견하는 방식이다.

익숙한 것 안에 감춰진 이면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미처 보이지 않았던 다른 면을 찾아내는 과정. 작업은 그렇게 드러난 흔적들을 다시 조합하여 우리가 알고 있던 대상과 이미지를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사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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